2011년도에 개인 업자가 직접 노만아 차산에 들어가 明前 고수청병의 찻잎을 직접 구해서 만든 프리미엄급 고수차입니다.
명전은 청명 이전에 딴 잎을 이르는 용어로 첫물차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.
2011년 차로 국내에서 13년을 익었으니 진년 차의 위용을 갖춰 갑니다.
뒷면 배꼽 부분인데 노릇노릇 깨끗하게 정말 잘 익어갑니다.
제작 당시에는 하얀 솜털(백호)로 빛나던 차싹들은 이제 금호로 다 바뀐 모습입니다. 이게 다 세월의 흔적이지요.
탕색도 진하게 많이 변했습니다. 맛에서도 세월의 더께가 확실히 잘 느껴집니다. 노만아의 차맛은 쓴맛이 강하기로 유명합니다.
입안 가득 풍부한 바디감에 초반에 강렬하게 다가오는 쓴맛은 온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하며[이런 현상을 생진이라 하구요.]
이내 단맛이 오래오래 이어집니다.[이런 작용을 회감이라 하지요.]
포랑차구에 속한 지역의 고수차가 전반적으로 팩기가 강한 특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노만아가 가장 강렬한 차품을 뽑냅니다.
엽저를 볼 때는 앞면보다는뒷면의 잎맥을 확인해 봅니다. 봄차의 좋은 잎은 잎맥이 도톰하게 잘 발달 되어 있지요.
거기다 줄기의 굵기도 중요하지요. 아직 펼쳐지지 않은 도톰한 芽들도 봄차의 좋은 품질을 반영합니다.